Ch.05 · 노트에 무엇을 담을까 | 이해한 것과 내 판단
구조를 잡았다면 그 안에 무엇을 담을지가 다음 문제입니다. 내가 이해하고 동의한 내용만 쌓는다는 전제와, 사실 너머 내 판단까지 담는 법을 다룹니다.
Overview
Ch.04에서 PARA로 자료실의 구조를 잡았습니다. 구조가 잡혔으니, 이제 그 안에 무엇을 담을지가 다음 문제입니다.
담을 내용은 두 가지로 짚습니다. 하나는 무엇을 쌓고 무엇을 쌓지 않을지라는 전제, 다른 하나는 사실을 넘어 내 판단까지 담는 것입니다.
학습 목표
- PKM에는 내가 이해하고 동의한 내용만 쌓아야 한다는 전제를 이해합니다
- 표면적 사실만이 아니라 판단의 맥락까지 담아야 하는 이유를 이해합니다
- 모든 노트에 내 판단이 필요한 건 아님을 구분할 수 있습니다
전제: 내가 이해하고 동의한 내용만 쌓는다
무엇을 담을지 따지기 전에, 더 중요한 게 있습니다. PKM은 '개인 지식' 폴더입니다. 내가 이해하고 동의한 내용만 들어가야 합니다.
이유는 단순합니다. AI 팀원은 PKM을 근거로 답합니다. 그런데 어디서 퍼온 자료, 검증 안 된 주장, 아직 내가 소화하지 못한 내용을 그대로 쌓아두면 — 나도 신뢰하지 못하는 내용을 AI가 신뢰할 이유가 없습니다. 오히려 잘못된 전제 위에서 그럴듯하게 답해버려서, 결과를 믿을 수 없게 됩니다.
그러니 외부에서 퍼온 글이나 검증 안 된 자료는 그대로 쌓지 마세요. 한 번 읽고 내 언어로 소화한 다음, 동의하는 부분만 남깁니다.
내가 그 자리에서 직접 보고 들은 사실은 그대로 적으면 됩니다. 그 시점에 내가 아는 것을 남기는 기록이니까요. 핵심은 내가 모르거나 동의하지 않는 내용을 섞지 않는 것이지, 모든 노트를 거창하게 다시 쓰라는 게 아닙니다.
사실만으로는 부족하다: 내 판단까지 담는다
같은 노트라도 표면적인 사실만 적혀 있으면, AI가 그걸 찾아 읽어도 답은 여전히 평범합니다.
회의록을 예로 들어볼까요. 같은 결정도 무엇을 담느냐에 따라 AI가 내놓는 답이 갈립니다.
| 노트에 담긴 것 | AI가 내놓는 답 |
|---|---|
| 사실만 — "환불 24시간으로 변경 결정" | 누구에게나 같은 평범한 답 (왜 그렇게 결정했는지 안 보임) |
| 사실 + 내 판단 — 결정 + 왜 그렇게 봤는지(악용 패턴 데이터 때문에 24시간으로, '결제 직후 5분'은 실수 보호로 예외) | 내 판단 흐름 위에서 일하는 답 |
이렇게 판단의 맥락까지 담아두면, 나중에 같은 주제의 새 안건을 다룰 때 AI가 내 판단 흐름 위에서 일하기 시작합니다. 정해진 양식이 있는 건 아닙니다. 그 사실을 두고 내가 어떻게 봤는지 한두 줄이면 됩니다.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, 다른 안은 왜 접었는지, 마음에 걸리는 점은 무엇인지 — 떠오르는 내 해석을 그대로 적어두면 그게 곧 맥락이 됩니다.
예외: 모든 노트에 내 판단이 필요하진 않다
노트는 크게 두 종류로 나뉩니다. 사실을 정리해두는 정보성 노트(회의록·자료 정리·참고용)와, 내 결정이나 관점이 담기는 판단성 노트입니다. 내 판단은 판단성 노트에만 담으면 됩니다.
| 노트 종류 | 담는 내용 |
|---|---|
| 회의록·정보 정리·참고 자료 | 사실 정리 (내가 이해하고 동의한 내용) |
| 의사결정·판단·내 관점 | 사실 정리 + 내 해석 한두 줄 |
정보성 노트는 사실을 정확히 담는 것으로 충분합니다. 판단·의사결정이 들어가는 노트에만 내 해석을 한두 줄 얹어두세요.
핵심 포인트 정리
- 전제 — 이해하고 동의한 것만: 모르거나 검증 안 된 내용을 쌓으면 AI가 그걸 근거로 답해 결과를 믿을 수 없게 된다. 단, 회의록처럼 직접 보고 들은 사실은 그대로 기록하면 된다
- 사실 너머 내 판단: 표면적 사실만으론 답이 평범하다. 그 사실을 어떻게 봤는지 내 해석을 한두 줄 더하면 AI가 내 판단 흐름 위에서 일한다
- 노트 종류에 따라 다르다: 정보성 노트는 사실만으로 충분하고, 판단성 노트에만 내 해석을 더한다
FAQ
Q: 남이 쓴 좋은 글을 그대로 PKM에 넣으면 안 되나요? A: 넣어도 되지만, 내가 이해하고 동의한 내용만 들어가야 합니다. 소화하지 못한 자료를 그대로 쌓으면 내 지식이 아니고, 나도 신뢰하지 못하는 내용을 AI가 신뢰할 이유도 없습니다. 한 번 내 언어로 정리하는 과정을 거치세요.
Q: 회의록도 내 판단을 꼭 적어야 하나요? A: 아닙니다. 회의록은 그 자리에서 보고 들은 사실을 그대로 기록하면 됩니다. 다만 내가 내린 결정이나 관점이 담긴 회의라면, 그걸 어떻게 봤는지 내 해석을 한두 줄 얹어두면 나중에 훨씬 쓸모 있는 노트가 됩니다.
Q: "내 생각"을 길게 써야 효과가 있나요? A: 아닙니다. 정해진 양식도, 분량 기준도 없습니다. 그 사실을 어떻게 봤는지 떠오르는 대로 한두 줄이면 충분합니다.
이어서 배울 내용
노트에 무엇을 담을지 — 이해하고 동의한 내용, 그리고 내 판단까지 — 정리했습니다. 같은 내용이라도 어떻게 써두느냐에 따라 AI가 잘 찾기도, 못 찾기도 합니다.
다음 챕터에서 AI가 잘 읽도록 노트를 구성하는 법을 살펴봅니다.
- AI가 노트를 빠르게 파악하게 하는 메타데이터 4가지
- 노트끼리 연결해 자료실을 하나의 망으로 쌓는 법
- 본문을 의미 단위로 끊어 쓰는 이유